큰들 사무실 수해복구 5일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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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들 작성일2011.07.14 조회4,382회 댓글0건본문
난데없는 물난리로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어른들 말씀처럼, 다친 사람 없는 것에 안도하며,
수해복구에 나선지 5일째.
흙더미를 파 옮겨야 할 포크레인은 비 때문에
계속 작업을 못하다가 오늘 오후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산림조합에서 나오신 20여명의 공공근로자들께서 나무를 베내고 옮기는
작업도 계속 진행중이고요
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된 복구작업이 더뎌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기에
사람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정리중입니다.
단원들이 삽, 빗자루, 물 호수를 들고
사람 다닐 수 있는 작은 길을 만들고
아쉬운대로 컴퓨터랑 전화기 설치해서
급한 통신과 간단한 업무 정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임시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 사무실과 연습실 사이의 야외 연습장에 쌓였던 흙더미를 포크레인이 걷어내고
남자단원들이 삽과 호수를 들고 나머지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 그 흔하던 종이박스마져도 모자라서, 오늘은 마을 이장님 댁에서 감 박스를 빌려왔습니다.
▲ 우선, 겉만 깨끗이 씻어서 말렸던 컴퓨터 모니터.
속을 뜯어보니 이렇습니다. 15대 분리, 조립해서 겨우 2대 살렸다는.... ㅠㅠ
▲ 빌려 온 감 박스에 짐을 정리해 넣고
▲ 경황없는 속에, 일단, 무조건 꺼내고 보자는 마음으로 흙더미 속에서 건져내었던 각종 물품 중 컴퓨터, 전환선,, 멀티케이블 등을 다시 씻어 말리고 있습니다.
▲ 사무공간 중 다행히 벽이 무너지지 않은 공간의 흙탕물을 말끔히 닦아내고 집기들을 보관하고, 연습실 옆에 있던 박춘우 단원의 방에 임시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수해 복구 5일째.
서서히 몸과 마음이 지칠 법도 하지만,
전국의 벗들이 전화로, 메일로 격려해주시고
지역의 많은 벗들이 찾아주셔서
이 어려움을 외롭지 않게 견디고 있습니다.
큰들 38명 누구하나 지치지 않고 웃으며 이 난관을 헤쳐가다보니,
말린다고 늘어놓은 물건들 사이를 헤집고 둘러앉아
옹색하게 나눠먹는 이 수박 한 조각에도 배가 부릅니다.
수해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저희들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내에 반가운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