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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초등학교 수업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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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순이아빠 작성일2012.02.18 조회4,13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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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사물놀이를 가르쳐 온 북천초등학교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다음날 졸업식준비로 강당이 복잡하고 제때 모이지도 않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유난히도 거친 녀석들....
특히 질풍노도의 본능을 가진 3, 4, 5, 6학년 남학생들과 아웅다웅하느라
힘든 때도 많았고 기쁘고 보람된 때도 많았습니다.

정리하려니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1년내내 수업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친구들을 힘들게 해서
야단만 맞아온 몇몇 녀석들에게 오늘은 사랑을 주리라 다짐을 하고 갔건만
마지막 수업이라 그래도 천지도 모르고 까불어댑니다.

이날은,
말안들어 야단을 많이 맞은 아이들,
저의 관심을 덜 받아온 아이들,
졸업을 하는 6학년들 순서로,
사탕을 아주 많이 나누어주었습니다.

어느날 수업을 마치고,학부모 방과후코디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방과후학교 강사선생님들 많이 봐왔는데 사물놀이선생님은
아이들을 때리지도 않고, 욕하지도 않고, 고함지르지도 않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이렇게 말을 잘듣는지
참 신기하고 대단하십니다."라며 저에게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말을 안듣고 힘들 때면
나의 능력과 자질의 문제인지 생각하며
속상해한 때가 많았는데 큰 위안이되는 칭찬이었습니다.




* 2010년, 2011년. 4학년때부터 상쇠를 했던 서연승입니다.
스스로 연습하고, 모르는 것 물어오고,
더 가르쳐주라고 찾아왔던 제자입니다.
힘들다고 투정부리지도 않고 늘 믿고 따라와준 고마운 제자였습니다.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한 장 찍었습니다.

댓글목록

ㅋㅋ님의 댓글

ㅋㅋ 작성일

의젓한 연승이, 용철선생님의 표정에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
어쩌면,,, 사탕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용철쌤을 더 오래 기억할것 같은 느낌이...ㅋㅋ
명랑쾌활한 북천의 아이들아 ~~
예쁘게, 씩씩하게 자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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