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편 올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구국 작성일2012.04.11 조회3,900회 댓글2건본문
실개천이 흐르고
조약돌과 조약돌 사이에 이끼와 수풀이 자라고
그 사이로 헤엄치는 물고기들
첨벙첨벙 첨벙첨벙
물고기를 잡는 것인지 쫓는 것인지
수풀 사이와 조약돌 사이를 휘저으며
뛰는 아이들
물속에 담기 아이들의 발은
저 깊은 곳 사시사철 푸른 물이 흘러내리는
냇길이소와 맞닿아 있으니
아이는
발가락 사이를 휘저어 들어오는 수풀의 간지럼과
발목을 에둘러 흐르는 실개천의 따사로운 포옹을
오늘 밤 꿈속에도 그리워하겠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무엇이 잘 한 일이고 무엇이 잘못된 일인지
어른의 눈과 발
아이의 눈과 발
‘까르르’ 웃으며‘ 수풀과 조약돌 사이를 휘저으며
실개천을 뛰어 다니며 물고기를 잡는 것인지 쫓는 것인지
그저 물만 보면 발을 담그고 싶고 눈이 반짝이는
아이의 발은
이미 어린 시절을 잊어버린 어른의 발이 꿈꾸는 세상
댓글목록
곰인형님의 댓글
곰인형 작성일
신비하고 그립습니다.
마지막 한 줄이 가슴에...
동감님의 댓글
동감 작성일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저도 마지막구절이 가슴에 오래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