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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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구국 작성일2012.10.10 조회5,438회 댓글2건본문
저는 헌책방을 좋아합니다. 헌 책방의 그 특유한 냄새?와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책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한 권의 책을 뽑고 첫 장을 넘기면 그 속에 적힌 글들이 보입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힘과 위로가 되기도 했을 것이고, 어느 누군가에겐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전해 주기도 했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이 적어 보낸 마음의 글도 보입니다.
세월의 흐름에 조금씩 상처를 받는 우리들 처럼 책들도 조금은 찢어지기도 하고 더럽혀 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은,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은 전혀 변하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품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권의 책을 읽다보면 그 속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가슴 속에 팍 하고 꽂히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런 글을 읽으면 가슴 속이 따듯해 지고 방방 뜨는 기분을 느낍니다.
삶에 활력이 느껴지지요, 다른 사람에게 막 이야기 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기분 다들 아시겠죠^^
그런 기분으로 오늘은 얼마전에 읽었던 한 구절을 이야기 해 드리고 싶습니다.
護:보호할 호
疾:병 질
忌:꺼릴 기
醫:의원 의
휘질기의(諱疾忌醫)와 같은 뜻이다.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의 명의로 잘 알려진 편작(扁鵲)과 채(蔡)나라 환공(桓公)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편작이 환공을 보고 피부에 병이 들었으니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환공은 자신은 병이 없어 치료할 필요가 없다며 듣지 않았다.
열흘 뒤 편작은 다시 환공을 배알하여 이번에는 병이 살 속까지 퍼져서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환공은 역시 이를 무시하였다. 다시 열흘 뒤 편작은 환공에게 병이 내장까지 미쳤으므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하였으나 환공은 그 충고를 귀 기울여 듣기는커녕 화를 내며 무시하였다.
다시 열흘 뒤 환공을 찾아온 편작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다가 돌아가버렸다. 환공이 사람을 보내 이유를 묻자 편작은 병이 이미 골수까지 스며들어 고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돌아온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로부터 닷새 후 환공은 온몸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그때서야 서둘러 편작을 데려오라고 사람을 보냈으나 편작은 이미 떠난 뒤였다.
이 고사는 《한비자(韓非子)》의 〈유로(喩老)〉편과 《사기(史記)》의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에 실려 있다. 또 북송(北宋)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는 《통서(通書)》에서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잡아 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병을 숨기면서 의원에게 보이지 않아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당시의 세태를 비판하였다.
한 권의 책을 뽑고 첫 장을 넘기면 그 속에 적힌 글들이 보입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힘과 위로가 되기도 했을 것이고, 어느 누군가에겐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전해 주기도 했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이 적어 보낸 마음의 글도 보입니다.
세월의 흐름에 조금씩 상처를 받는 우리들 처럼 책들도 조금은 찢어지기도 하고 더럽혀 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은,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은 전혀 변하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품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권의 책을 읽다보면 그 속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가슴 속에 팍 하고 꽂히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런 글을 읽으면 가슴 속이 따듯해 지고 방방 뜨는 기분을 느낍니다.
삶에 활력이 느껴지지요, 다른 사람에게 막 이야기 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기분 다들 아시겠죠^^
그런 기분으로 오늘은 얼마전에 읽었던 한 구절을 이야기 해 드리고 싶습니다.
護:보호할 호
疾:병 질
忌:꺼릴 기
醫:의원 의
휘질기의(諱疾忌醫)와 같은 뜻이다.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의 명의로 잘 알려진 편작(扁鵲)과 채(蔡)나라 환공(桓公)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편작이 환공을 보고 피부에 병이 들었으니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환공은 자신은 병이 없어 치료할 필요가 없다며 듣지 않았다.
열흘 뒤 편작은 다시 환공을 배알하여 이번에는 병이 살 속까지 퍼져서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환공은 역시 이를 무시하였다. 다시 열흘 뒤 편작은 환공에게 병이 내장까지 미쳤으므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하였으나 환공은 그 충고를 귀 기울여 듣기는커녕 화를 내며 무시하였다.
다시 열흘 뒤 환공을 찾아온 편작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다가 돌아가버렸다. 환공이 사람을 보내 이유를 묻자 편작은 병이 이미 골수까지 스며들어 고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돌아온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로부터 닷새 후 환공은 온몸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그때서야 서둘러 편작을 데려오라고 사람을 보냈으나 편작은 이미 떠난 뒤였다.
이 고사는 《한비자(韓非子)》의 〈유로(喩老)〉편과 《사기(史記)》의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에 실려 있다. 또 북송(北宋)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는 《통서(通書)》에서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잡아 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병을 숨기면서 의원에게 보이지 않아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당시의 세태를 비판하였다.
댓글목록
ㄱ ㅁ님의 댓글
ㄱ ㅁ 작성일
헌책방, 나도 참 좋아하는데..ㅋㅋ
태국행님 덕분에 오늘도 가슴에 남을 공부 한가지 했네요~~ 고마워요 ^^
최고!님의 댓글
최고! 작성일참.. 좋은글이네요 ㅎ 저두 헌책방 이제부터라도 애용해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