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큰들배우 김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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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문 작성일2013.07.24 조회4,442회 댓글13건본문
안녕하세요 !
큰들배우 김상문입니다.
저는 요즘 10여년 전 대학시절때 아팠던 허리디스크가 재발해서
병원밥을 먹고 있습니다.

▲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을 때의 모습입니다.. 진통제도 맞고 링거도 놓고..
이날은 너무 속상해서 쪼금 울었습니다. 빨리 돌아가고 싶었거든요..
몸이...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라네요.
철 좀 더 들라고.....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으니까 알겠더라구요.
자다가 등이 베기면 돌아 누울 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때되면 앉아서 밥먹는 것도...
혼자서 변기에 앉을 수 있는 것도...
머리를 감는 것도...
아무 통증없이 그냥 누워있을 수 있는 것만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겠더라구요..
아파 보니까, 아프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던... 느낄 수 없었던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는 요즘입니다. ^^;
혼자 잘난척하고 다닐 때..
바로 얼마전 입원하기 전까지네요..
내 옆의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모르고 지나쳤을까요?
소중한 사람들 얼마나 많이 상처를 줬을까 생각하면 아찔하고 미안하고
부끄럽고 눈물납니다..
몸이 아픈 것이야 소리를 지를수도..
얼굴을 찡그릴 수도.. 울 수도... 떼굴떼굴 구를 수도 있는데..
맘이 아픈 것은 잘 안보이잖아요..
저는 그게.. 참 안보이더라구요.
볼려고 애쓴 적도 없었구요.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내고 다녔을까?
무심코 던진 말들에, 행동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냈을까 생각하면
또 아찔하고 미안해 눈물이 납니다.
허리를 치료해 주시던 선생님께서 "허리는 다 나아도 화내면 터집니다" 하시는데
순간 머리가 띵.. 하더라구요.
'아.. 내가 화를 많이 내서 그렇구나'
'사람들한테 그렇게 짜증내고 화내고 조급해하고.. 그래서 탈이 났구나..'
'몸에 병나듯 마음도 병들어 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평정. 평온. 평화를 찾겠습니다.
큰들을 사랑해주시는 수많은 후원회원님들,
서투른 연기에 웃으며 박수쳐주시는 관객여러분들,
너무 애틋하게 보살펴주는 큰들 식구들 덕에 지금은 이만큼 좋아졌습니다. ^^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댓글목록
동감님의 댓글
동감 작성일
그곳에 누워 있는것조차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일수도 있고. 고통의 병원생활에서 큰 배움을 얻고 있는 대단한 너.
난 시원한 이곳 영화관에서 휴잭맨의 긴 손톱을 보면서 뭘 느끼고 나가게 될지.. .
언능 쾌차 하고, 쉴수 있을때 성실히 쉬삼~
나사은님의 댓글
나사은 작성일
상문아.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고통스럽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수양을 하고 있는 상문이 멋지다.
인생의 어느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 상문이....
그런 상문이를 응원합니다.
홧팅!!!!!!!!!!!!!
힘내요 !!님의 댓글
힘내요 !! 작성일
상문이형... 잘지내고 있죠?
병원에 있으면 갑갑하고.. 힘들기도 하고 그럴텐데...
자기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형의 모습은..
진짜 배우, 멋진배우 입니다 !!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더 많이 깊어지고, 따뜻해진 형의 모습이 정말 감동 ~ ㅜㅠ
형의 의지가 높으니 분명히 치료도 잘될거예요 ~ 꼭 !!
상문이형 ~~ 힘내세요 !!!
사랑합니당 ^^
등불님의 댓글
등불 작성일
상문아...
첫날 입원할때 상문이 모습보며 애써 아닌척 했지만 심장이 철렁했어.
어쩌나 싶고, 너무 걱정되고...
다행히 3일만에 이렇게 웃을수도 앉을수도 있는 모습 보니 참말로 고맙다!!
상문이 글 보면서,
오늘 내 일상에서 작고 소소한것들에 대한 감사와 행복을 배운다^^
상문아 나도 사랑해♥
온돌님의 댓글
온돌 작성일상문아 ! 화이팅^^
이솔선화님의 댓글
이솔선화 작성일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저의 남편도 어제 조금 쳤는데 젤 먼저 저를 찾더군요.
가장 위로 받고 싶은 사람이었겠죠, 제가?
누군가를 위로 해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옆에 그런 분들이 수두록하죠?ㅎㅎ
상문씨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거예요.
빨리 나으시고 일어나셔서 다른 사람들도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멋진 연기 보여 주셔야죠!
아자 아자 빠이띵~~~!!!^^
이솔선화님의 댓글
이솔선화 작성일조금 친게 아니고...조금 다쳤어요~!ㅋㅋ
이솔선화님의 댓글
이솔선화 작성일
에효~~!!
웃을 일이 아닌데...쩝!!
앗 !!님의 댓글
앗 !! 작성일
이솔선화님 ~~
남편분이 다치셨나봐요 ?
혹시 입원하실 정도로 심하신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진주큰들풍물단에서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모습이 참 좋은 이솔선화님!!^^
재준. 재원이도 잘 지내죠 ?
아 ~~ 보고싶어라 ~~ ^^
김상문님의 댓글
김상문 작성일
이솔선화 쌤~~~^^
아프니까 행복했다고...행복하다고...느껴서~~참 그렇지만~~~
행복합니다~~고맙습니다~~^^
남편분도 어서 나아지길 병실에서 기도할께요~~^^
막창님의 댓글
막창 작성일
으읭 ㅠㅠ 보고싶구만요
막창 묵자고 약속했는데 ㅠㅠ
언제라도 괜찮으니 꼭 나아서 막창 무러 가입시더^^
막창횽님의 댓글
막창횽 작성일
그래. 명기야잉. 다나사서
꼭. 막창. 무그로. 가재이
내도. 보고싶데이
수양님의 댓글
수양 작성일
어제 읽은 책에서
'비바람을 맞아야 곡식도 속이 차듯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몇일전 만났던, 얼굴빛이 참 환했던 상문이는
큰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웃고 울고, 사람을 즐겁게 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속이 꽉꽉 차가는 사람이다 싶었다!!
상문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