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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장실에서 읽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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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돌 작성일2013.10.10 조회4,33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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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볼일이 있어 시내에 나가거나 영화를 보러가거나, 아님 밥 먹으로 식당에 가거나
그럴 때 볼일이 있어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벽면에 붙어있는 글귀들이 있습니다.\



제가 본 것중에 이런 내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그리고 인터넷에 찾아 보니깐 재밌는 귀들도 있더군요\

 젊은이여 당장 일어나라. 지금 그대가 편히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
네가 사색에 잠겨 있는동안. 밖에 있는 사람은 사색이 되어간다. 네가 밀어내기에 힘쓰는 동안 밖에 있는 사람은 조여 내기에 힘쓴다.
신은 인간에게 똑똑 할 수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는 똑똑했다. 나도 똑똑했다.
문 밖의 사람은 나의 똑똑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조금 긴 글이지만 재밌을 것 같아서 적어 봤습니다.^^



밥 먹으로 간 식당에 있는 화장실에 갔습니다.


한 송이의 흰꽃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어 놨더군요

"한송이의 흰 꽃을 선물 받았습니다. 흰 꽃을 꽂을 꽃병을 보니깐 너무 더럽더군요. 그래서 꽃병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꽃병을 씻고 보니깐 꽃 병을 둘 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방이 지저분 했습니다. 그래서 방청소를 했습니다.
방을 청소하고 나니 몸이 더러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샤워를 하고 입고있던 옷들도 빨래를 하였습니다"



선물로 받은 한 송이의 꽃이 꽃병도 씻고 방도 청소하고 자기도 샤워를 하는
잠시 스쳐간 글귀지만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가장 못하는 것이 정리정돈이고 청소지만 그것을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나 왜 나는 못할까 하는 괴로움이 아니라



문득 한가지를 꾸준히 하다보니 그 꾸준함이 또 다른 꾸준함을 부른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잘 안되는 한가지를 행한다라는 것은, 처음에는 괴롭고 힘들고,생각하는 것 조차

일이되는,그런 시간이 어느새 당연한 것이 되고 습관이 되고 하는 것이 즐거워 지는 그런

순간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은 잘 안되는 그 한가지가 어느새 습관이 되고 즐거워지니깐 다른 안

되는 한가지를 해 볼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 안 되는 것을 해보고

싶고 이겨보고 싶다라는 의지, 그런 기특한 생각들이 피어나더군요^^



어떤 이에겐 화장실에서 읽은 한 줄의 글귀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에겐 선

물 받은 흰 꽃이 방청소를 하게 하고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게 하는 힘이 되듯이



어쩜 우리가 오늘 마주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 많은 것들, 들은 이야기들 중에서

어쩜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그런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화장실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 들었습니다.





댓글목록

멋있다님의 댓글

멋있다 작성일

너무 너무 멋진 글이예요.
유명짜한 작가들의 에세이보다 더 큰 교훈과 울림을 주는....
책 한권 내시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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