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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이! 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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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갱 작성일2009.02.01 조회3,986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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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쫙 쉬는바람에 쪼매 여유가돼서 요즘 글을 자주쓰게된다.

사실 이글을 어제 썼는데 다쓰고 스스로 자족하고 완료버턴을 눌렀는데 뭐시기가 잘못됐는지 글이 다 날아가서 오기가 생겨 오늘 어제의 필(암튼, 꽂혔거든)을 떠올리며, 오늘의 풍물단 번개팅필꺼정 합세해서 혼자사는 처자 그냥 잘수없어서 몇자적으련다.(ㅋ~ 서두좋고!)

매달 받아보는 작은책(2월) ‘사진으로 보는 사람이야기’ 코너에 내 친구 명숙이(큰들에선 산이라 부르더군)가 주인공이였다.

내가 잘아는, 그것도 친한 친구를 책으로 보니 새삼스럽고 반가왔다. 지난날 삶이 흔들려 많이 힘들어할 때 많이 힘이되어준 따뜻하고 고마운 친구다.

제목은 ‘노동운동이 꿈인 이명숙씨’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소중한 꿈이 있을게다(근데 요즘은 아무생각없이 사는 사람들도 많긴하더라. 한심하다). 그 소중한 꿈을 내 친구는 노동운동이라 말한다.

근데 그말이 왜이리 고마운지...(그길이 얼마나 힘든길인지 알면서도)

그러고보면, 큰들식구들도 넘 고맙다. 쥐꼬리만한 월급도 제때 안나오는 큰들을 선택해서 나를 넘어서 모두를 위해, 만인을 위하여 살고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나는 하루하루 내 밥그릇 챙기며 나만을 위해 살면서도 그 친구가 그 길을 계속 가길, 그 맘이 변치않길 바란다. 간절히.

한동안 이런 내가 이중적인것 같아 힘들었지만, 어쩌랴 이게 나 인것을....

나에게 공장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지만, 그 친구는 대학을 나와서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공장을 선택했다니 그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을게다.

그것이 무슨 돈되는 일도 아니고 편한일도 아닌데...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공장생활이 이제 20년이 되었다. 지긋지긋할만도 하지만 아직 할만하니 천상 난 공순이인가보다.

공장생활 20년에 짠순이로 살았기에 허름한 13평 아파트 하나 건졌다(ㅋ~ 장하다.)

어린나이부터 시작한 공장생활로 부모에대한 원망과 세상에대한 분노로 젊은시절 많이 모가나있었다. 하지만 내가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것이 부모가 잘못살아서가 아님을 알고 더 이상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다( 주름진 얼굴에 가슴만 먹먹해 올뿐이다.)

어쩌면 나는 숙이나 큰들, 그리고 그 이전에 많은 선배들( 지금은 다들 소시민으로 잘살고 있다.)이 아니었으면 나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으로 살아갔을것이다.

그나마 내가 사람냄새 풍기며 살게해준 고마운 인연들, 이리저리 흔들리는 내 중심을 잡아준 살가운 벗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

2월 출근하면 정리해고 칼날이 기다리고 있지만 별 걱정이 안된다.

너무나 다져진 깡다구(?)때문일까

오늘은 풍물단 번개팅을 했는데 아! 아! 아! 넘 조오타(ㅋ~ 자고로 잘묵고 잘 놀아야한다. 그래야 일도 열씨미 되는것 아이가)

첨 먹어본 빙어회, 가벼운산행(내가 가볍다카모 진짜 가벼운것 맞다), 그라고 짠 이 겨울에 멋진 캠핑(궁금하면 이서분여사에게 문의) 정말 이보다 더 좋을수없다. 암 ~그렇고 말고

밤하늘 별도 멋더러지고, 분위기 좋고, 음식좋고, 함께 마주한 벗 더 없이 좋고( 부럽제?)

서분언니, 회운형부 짱! 감사감사! 멋져요!

이리 좋은 벗들과 인연을 맺게해준 큰들에 감사! 이런 감동을 선물해준 큰들에 감사!

노동운동이 꿈인 친구! 너의 꿈이 계속이어가길 바라우!

고마우이 ! 칭구! 고마우이! 큰들식구들!

댓글목록

미갱 짱!!!님의 댓글

미갱 짱!!! 작성일

진정어린 감사에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너~엄 멋지다.^^.

창원서님의 댓글

창원서 작성일

중학교 시절 방학 말고 20년이 넘는 세월만에
처음으로 방학 같은 긴 휴가를 가져본다는 미경언니...
정리해고에 명예퇴직에 서슬퍼런 칼날에도
배짱하나로 뚝심하나로 작업대를 지켜온 미경언니...
삶의 구비 구비 크고 작은 상처에도
스스로 어루만지며 늘 활짝웃는 미경언니...
고마운 미경언니...

하늘바다님의 댓글

하늘바다 작성일

항상 밝은 웃음과 미소속에 감추어진 지난 삶의
힘겨움 속에서도 참으로 열심히 굿굿히 살아왔네요.
그럼에도 그대의 밝은표정 친절한대화 낮설지 않는 편안함을줘 감솨^^
우리의 멋진 번개팅
마음의 여유와 같이하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끝까지 가져가요...

자투리님의 댓글

자투리 작성일

난 글 진짜 안올리는데 한번 쏩니다.진솔한 글이 너무 좋습니다.항상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세요.^^*

국화님의 댓글

국화 작성일

이제는 모든걸 초월했구만요. 옆에 있으면서 맘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함을 무지 가지며...
인생 뭐 별거 있겠소 지금처럼 쪼매 이해하고 드러우면 한번 싸우면 되고 웃기면 한번 웃어삐고 우리 이래 한개씩 깨치며
살아가 봅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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