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땅 부여, 인심좋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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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역사스페셜 작성일2009.10.15 조회3,154회 댓글4건본문
요즘 텔레비전엔 선덕여왕이 한창 뜨고 있잖아요?
신라나 가야권 문화를 많이 접해선지,
또 그런 작품을 많이 만들고 봐선지
백제라는 새로운 문화는 또 어떨까,
한번 작품으로 만들어 보면 재밌겠다하는
이런 저런 상상도 하며 공주로 출발했습니다.
역시, 푸른 금강이 도시를 감돌아 흐르고
멀리봐선지 산성(?)의 능선을 따라 아름다운 불빛이 기다랗게
완만한 굴곡을 이루고 있더군요.
정말 내일 공연만 없었으면 좀 구경가고 싶던데 아쉽게 됐습니다..쩝.
그건 그렇고...오늘 참 소박하고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 “문화나눔”이란 찾아가는 예술활동 사업으로 임대주택에 사시는
노인분들, 주민분들을 위해 <여의와 황세> 전국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찌감치 도착해 무대를 설치하고 준비하고
배우들이 점심을 먹으러 가고 모 단원 혼자서 공연장도 지킬 겸 죽을 먹고 있는데
101동의 할머니께서
“아유..날씨도 추운데 밖에서 워쩌유..”
하시더니 손수 따뜻한 물을 끓여와 주시더군요.
공연을 마치고 소품을 정리하는데
“ 배가 고플덴디.. 애들 쓰셨는데 집에 들어와 라면이라도 잡숫구 가유 ~”
저희가 괞찮다고 사양을 해도
할아버지가 김이 모락모락나는 라면에 넘 넘 맛있는 김치와 밥을 한가득 담아
아예 상을 들고 나오시더군요!!
너무 너무 잘 먹었습니다^^
참.. 어느 만찬에도 비할 바 없는 충청도 어른신들의 푸근한 인심에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부른 하루 였습니다.
역시 경치는 강원도, 음식은 전라도, 인심은 충청도여~!
(엥? 그라모 경상도는? 경상도는 우리 고향아이가!!)
댓글목록
정순님의 댓글
정순 작성일
최진연출가님이 요즘 이가 많이 안좋아서 죽을 먹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점심먹으러 간 사이
배우대기실에서 혼자 집에서 싸간 죽을 먹고 있는 진연출가님에게
추운데 그렇게 먹냐고 하시면서 물을 끓여 갖다 주셨답니다..
듣기만 해도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고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모습같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다음에 공주에서 또 뵈요!!^^
건강하시구요!!!
사무실님의 댓글
사무실 작성일
오마나 세상에...
사진 보고 글 보고... 또 사진보고 글보고....
가슴 한쪽 너무 뜨거워집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 처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런 분들을 직접 만나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진 극단 여러분들은 참~~~ 복인 거예요.
사무실2님의 댓글
사무실2 작성일
할머니 두분께서 만원을 주셨대요.
쌈짓돈을 꺼내 주셨을 그 마음..
정말 고맙습니다!
정경님의 댓글
정경 작성일
늦게나마 접한 이 글을 읽으며
아침결에 울면 안될 것 같은 맘
눈물 쏟을 것 같은 눈시울을 꾹 누르는 맘
소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