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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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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마 조 모씨 작성일2009.12.06 조회3,420회 댓글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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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초겨울은 장구를 뚱땅거리며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신명으로 보냈습니다.
도중에 갠적으로 어려운 일도 있어 연습 개근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요.
그렇지만 집 안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기보단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구를 들고 연습에 나섰던 것이 백번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힘이 났고, 튼튼해지고 그랬지요.

아이들 키우느라 집 안에만 있었다는 말은 너무 식상하지요?
엄마들이 흔히들 하는 말이니까요.
그렇게 식상한 삶이었어요.
그런 내 틀을 오랫만에 깨뜨리고 그 큰 무대에 올라보았습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더군요.
나이 서른을 넘겼으니 이제 그만 담대해지고 의연해질만도 한데
연습장에 낯 선 손님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머릿 속이 하얘지곤 했었거든요.
그렇게 제 속이 좁아지고 제 통이 작아져있었다는 것을
그 무대 한 번 올라가는 것을 통해 절실히 느꼈고 또 아주 쬐금 극복했습니다.
부끄럼 많은 어린 아들을 답답하게 여겼던 것을,
혼잣 시간이라곤 없는 남편에게 가족들한테 더 충실하라고 요구했던 것을,
무엇보다 제 자신의 오만함을
깊이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보잘 것 없는 데서 다시 시작하고 천천히 오래 가봐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면.. 좀 쌩뚱맞지요? ^^

늘 웃음으로 반겨주시던 울 정경쌤,
함께 연습했던 민서와 나영씨..
절 챙겨 간식나눠주시던 언니들..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야해서 아쉬웠습니다.
꼭 다시 만나고 싶네요. 흐흐흐

전 모씨는 내가 가르쳐준 전화번호로 필히 연락하도록.
언니가 밥 한끼 술 한잔 쏠 터잉께.

댓글목록

창원큰들님의 댓글

창원큰들 작성일

조모 엄마님 고맙습니다.
창원큰들 서지은입니다..히히..누구지 살짝 짐작이 가는걸요..
쉽지 않은 연습기간 두 아들 데리고 다니면서도
주변에 처음하시는 분들 챙겨가며 연습하시는 모습이 참 고마웠어요.
이제 창원 사무실에도 자주 자주 놀러오세요...꼭요!! 넘넘 고생했어요

동감!님의 댓글

동감! 작성일

큰들에서 새로운 도전에 한걸음 나선 당당한 엄마!
무대 위에서 두근거리며 앉아있던 우리 멋진 엄마!

그대의 성공적인 도전을 축하합니다.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씩씩한 엄마 화이팅임돠!

이제 집에서 두 걸음만 나서면 창원큰들 사무실인디....
자주자주 얼굴도 보구 삽시당 *^^*

아참!
먼저 연락하면 행복이 함께 하는 좋은 정보 주리라
필히 이쁜 언니에게 연락하셈~

정경님의 댓글

정경 작성일

그래요~ 꼭 연락해서 좋은 정보함께 나눕시다!
그 정보..왠지 알것 같은데요^^
두 아들..언니가 연습장에 올때마다 느껴지는 그하루의 일상이 느껴졌답니다.
(울 친언니도 거의 맘먹는 두 아들이 있어서인지,,)
한 개인의 열정은 끝없이 일으켜 놔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삶의 아름다움, 그 속의 당당한 자신감, 그래서 내가 아름다워지고
당당해지고 그러면 내 옆이 아름답게 보이고, 사랑하게 되고,
더 넓어지고 그러다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 다시 내가 자라나고.....
이 얼마나 이쁜 세상인가요^^ㅋ

이번 공연을 통해서 언니가 느끼고 느꼈을 많은 얘기들
저도 전모씨와 함께 끼어서 수다 떨고 싶습니다

조 모님의 댓글

조 모 작성일

흐흐흐

갈대님의 댓글

갈대 작성일

흑흑... T.T
글이 너무 감동입니다...

김혜정님의 댓글

김혜정 작성일

큰들 130명 사물놀이 공연은
단순히 풍물을 연습하고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님의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큰들 130명 사물놀이 공연은
쳇바퀴도는 개인의 일상에 신명과 활기를 불어 넣습니다.
제한된 울타리 속에서 맴돌던 인간관계을 벗어나
배려와 감동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됩니다.
.............
조용히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하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자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되는
큰들130명 사물놀이 공연...

님의 글을 읽으면서 큰들이 참 잘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남은 한해 ....
감동의 여운 간직한채로 더 살갑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그리고 내년에 또 만나요~~~~

모 아빠!님의 댓글

모 아빠! 작성일

감동이예요~~ 멋지십니다!!! ^______^
세상의 엄마들이여 모두들 화이팅!!!

혜랑님의 댓글

혜랑 작성일

큰들의 사물놀이 공연이 이런 성찰을 하게 하네요.^^
저도 늘 공연하는 배우인데
저도 엄마 조모님처럼 한 공연의 맺음이
내가 더 깊어지고, 내 주위 사람들을 한 번 더 돌아보며
더 따뜻한 눈길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되게 하고 싶네요.*^^*
큰들 130명 사물놀이 화이팅!!

뚝딱님의 댓글

뚝딱 작성일

무대에 서 보지 않은 분들은 도저히 느낄수 없는 감동
같이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경험
조 모 엄마가 힘이 나시면 우리 큰들도 같이 힘이 납니다

내년에도~님의 댓글

내년에도~ 작성일

꼭 함께 해요 그땐 아빠 손도 잡고 오시고~ 주변분들에게도 이 감동을 함께 할 수있게
이손 저손 잡고 오시면 더 좋구요 ^ㅡ^

포졸님의 댓글

포졸 작성일

엄마...  참 따뜻하고도 강한 이름입니다.

정순님의 댓글

정순 작성일

사춘기 딸이랑 사물놀이 연습다니면서 딸이랑 더 가까워졌다는 엄마,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풀고 간다는 아빠들,
무대에 서는 설레임으로 삶의 한 부분을 알아가는 우리 아이들..^^

조모양님이 말 한 깨달음! 쌩뚱맞지 않아요^^ 다 똑같아요!!
그 기운 잃지 않고 2010년 살고, 또 사물놀이 참가하시길..^^

내친구 조모양 맞겠지!!^^

미갱님의 댓글

미갱 작성일

130명 사물놀이를 하면서 좋은인연을 너무 많이 만나서 해마다 설레입니다. 두아이 엄마 안 같아서 깜짝 놀랬는데 조모씨 우리 앞으로 자주 봐요^^.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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