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큰들이 일본으로 공연을 갑니다.
2월 24일, 눈의 도시 홋카이도 오비히로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3대 야경도시로 꼽히는 하코다테,
일본의 중심 도쿄와 도쿄 부근, 그리고 오사카, 히메지 등
12개 지역에서 총 13회의 공연을 합니다.
아래 사진은 도쿄 공연 포스터입니다.




이 공연을 초청해 주신 고마운 분들은 일본에 있는 '로온'이라는 단체입니다.
큰들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와 보신 분들이라면
이젠 '로온'이 어떤 곳인지는 대부분 아실테지요.
며칠 전에는 큰들에 아주 귀한 분이 다녀가셨습니다.
바로, 이 '로온'의 산증인, 로온을 만들고 이끌어오신,
올해 85세의 사토미츠오 상입니다.

명치유신 때 문화가 일부 가진 사람들에게만 향유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지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로온을 만들고 한 평생을 그것을 위해 살아오신 분입니다.

로온 회원들이 큰들에 처음 온 것이 2006년이었는데, 
그때 같이 오실거라고 홋가이도에서 도쿄까지 오셨다가,
비자를 잘못 갖고 오시는 바람에 배웅만 하고 돌아가셔야 했다는,
그래서 3년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첫 방문을 하게 되셨다는 사토상...
아래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계신 이 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토상의 뒤를 이어 지금도 론을 이끌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20대 청춘시절에 사토상을 만나 
머리에는 흰서리가 내리는 지금에까지
사토상을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면서 
큰들 같은 아름다운 예술 공동체를 꿈꾸신다는 분들...
함께 어깨를 짊어지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아~ 우리도 저렇게 나이들어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가끔, 너무 당연한 것이어서 그 귀함을 다 모르는 공기처럼, 밥처럼
큰들의 귀중함을 잊고 지내다가
로온 분들이 다녀가실때마다
큰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로온 분들이 오시는 날은 항상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