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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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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희 작성일2010.06.29 조회4,36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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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
윤행도 신부
원효대사께서 중국으로 진리를 찾아 떠났던 여행길에서 깨달게 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라는 말씀처럼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 우리의 마음은 때로는 좋았다가
때로는 나쁘고 때로는 기뻤다가 때로는 슬퍼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경우 그러한 마음의
상태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 합니다. 
이를테면 어떤 일로 인해 화가 났다고 합시다.(나는 화가 났다) 그럴 때 우리는 대부분 그 화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됩니다. 화는 자신의 마음상태일 뿐인데 그것을 자신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예쁘다고 말했을 때 옷이 예쁘다는 것이지
자신이 예쁘다는 것이 아니기에 좋아할 일이 아닌데도 우리는 기분 좋아 하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이러한 동일시는 그저 사소한 감정의 변화나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로 끝나버리기도
하지만 때때로 자기 자신을 지배하고 더 나아가 삼켜버리기도 합니다.
몇 해 전 서울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학생을 나무라자 할아버지를 당사자인 학생이
뒤쫓아 가 때려서 죽게 한 사건도 그 학생이 할아버지에게 당한 창피한 감정을 자신과 지나치게 동일시
한테서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감정을 자신과 지나치게 동일시 한테서 일어났을 때 그 감정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 하지 않으려고, 그 감정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긴장을 풀고 자신 안에 일어나는 정서적 에너지(감정)에 집중한다.  
그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힘과 통제, 애정과 존중, 안전과 생존의 욕구 중 어디에 기인
한 것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때로는 두 가지 이상의 욕구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끝나면 마음속으로 부드럽게 "받아들입니다." "환영합니다."를 세 번 되뇌입니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 다음에는 그 감정을 떠나보내는 작업을 합니다. "나는 힘과 통제의 욕구(애정과 존중, 안전과
생존)를 떠나보냅니다." "나는 상황, 위치, 사건 등을 바꾸고 싶은 욕망을 떠나보냅니다."
"받아들일 때와 마찬가지로 세 번 되뇌입니다.(참을 인(忍)자 세번만 쓰면 살인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싶겠지만 한 번하고 두 번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자꾸 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대할 수 있게 되고 그만큼 자유로워지게 될 것입니다.
욕구 중심의 행복에서 벗어나 참된 행복을 찾고, 거짓된 자아에서 해방되어 참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요구되는, 또 다른 방법은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불가에서는 모든 마음의 근본이 되는
마음이 은혜지심, 고마워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도 모든일(사소한 일에도)에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으며, 우리 어르신들도 사람이
은혜를 모르면 금수보다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자신 외에 다른 사람, 나아가 자연의 모든 생명체와 절대자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게 해주고 겸손된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그래서 
저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그날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세 가지씩 고마워해야 하는 일을
되새깁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고맙고,약속시간에 늦지 않아서 고맙고,하루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서 고맙고,
밥 세끼를 굶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고맙고, 용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고맙고,
하루를 돌아보면 고마워햐야 할 일이 어디 세가지뿐 이겠습니까마는 최소한 
세가지 씩만이라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마음의 근본을 새롭게 하는 것이지요.
참된 행복을 찾아가는 것은 길고 긴 여정임을, 또한 그것을 알고 찾고자 하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숨겨진 보물과 같은 것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농촌과 자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여러분들의 참된 행복 찾기에 밑거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댓글목록

창원경님의 댓글

창원경 작성일

마음의 근본....
오늘 이 후덥지근하고 습기 많은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가슴이 두근두근..대고..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숙~ 훑어버렸다가 끝자락에 다달아서야 한자 한자 읽었는데..
다시 참을인을 새기며 처음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아직도 후덥지근함속에 마음을 다스리기 힘든 마음이지만..
어쩐지 날 시험에 들게 하는 듯,
날 다스려야 겠단 생각이 나를 안정시키는 과정으로 끌고 갑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미갱님의 댓글

미갱 작성일

멋진 경희언니! 보면 볼수록 , 알면 알수록 언니가 더 궁금해지고, 언니한테 반하게 되네요. 늦게라도 수련회 참석할려고 먼곳에서 와준것도 넘 고맙구요, 풍물단을 소중히 여기는 그 맘도 감동이고 이뻐요. 윗글은 차~암 좋은글 같아요. 내게 특히 필요한 글 같은데, 이 담에 풍물단에서 요런것에 관해 잠시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어요. 다음 수련회때는 꼬~옥 함께 해요. 아! 우리 풍물단에는 왜이리 멋쟁이들이 많지?ㅋㅋ 언니! 멋쟁이!짱입니다요^^

순님의 댓글

작성일

내친구랑 이름이 똑같으신 임경희님!!
이름만 들어도 반갑지만,
직접 뵈면 그 환한 웃음이 다른 이에게 편안함을 주시는 분!^^

이글 읽고, 임경희님 웃는 얼굴 생각하며
저도 편안한 웃음 한번 지어봅니다!!^^

큰들경희님의 댓글

큰들경희 작성일

언니~
저예요 경희, 임경희 ^^
수련회 때 짧게 인사 나누면서도 언니의 편안한 웃음에 반해버렸답니다.
잠시라도 수련회 참석하시려고 먼 길 달려와 주셨다는 얘기에 또 한 번 반했네요.
창원 큰들 풍물단에 참 좋은 사람들만 모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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