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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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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원 작성일2011.01.02 조회4,16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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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자인 캔 로빈슨 씨의 강연 내용을 일부 지우고 일부 올립니다
캠프 준비한다고 바쁜 선생님들을 위해 ....^^


창의성이라는 것이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저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아요.

교육에는 엄청난 이해관계가 걸려있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단서가 바로 교육에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겠지요. 생각해보죠.

이번 해에 학교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은 2065년에 은퇴를 하게 될 겁

니다. 5년 뒤에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미지의 미래에 대비하도록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죠. 이 예측불가능성이 참 놀랍다고 생각해요.

   저는 모든 어린이들이 대단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런 재능을 가차없이 억누르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교육과 창의성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의 주장은 이제 창의력을 읽기/쓰기와 같은 수준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 참 즐겨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 수업에 어느 한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여섯 살이었고 교실 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선생님 말로는 다른 수업에서는 거의 집중을 안 하는 애인데

그리기 수업에서는 유독 집중했다고 해요.

선생님은 신기해서 아이한테 "너 무엇을 그리니?"라고 물어 봤더니,

"신을 그리고 있어요"라고 하더래요.

선생님이 "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모르잖아?"라고 하니까

어린이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곧 알게 될 거에요!" (웃음)

 

어린이들은 공통적으로 모르더라도 시도를 합니다.

실수할까봐 두려워하지 않잖아요 실수하는 것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과 같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잘못하거나 실수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없다면,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말입니다.

성인이 될 때쯤이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그러한 역량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뭔가 실수를 할까봐, 틀릴까봐 걱정을 하면서 살게되죠.

오늘날 우리의 교육제도는 실수라는 것은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말살시키

고 맙니다. 피카소가 이런 말을 했죠

"모든 어린이들은 예술가로 태어난다. 하지만 자라면서 그 예술성을
 
유지 시키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자라면서 창의력이 계발되기는커

녕 있던 창의력도 없어집니다. 교육이 창의력을 빼앗아가는 거죠.

왜 그럴까요?

 

세계를 다녀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는데,

이 세상의 모든 교육제도들은 동일한 과목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단 하나도, 어딜 가든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설마 안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어도 사실입니다.

맨 위에는 수학과 국어, 언어학이 있고 그 아래는 인문학이고,

그 아래 마지막으로 예술이 들어가죠.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더불어,

모든 교육 체제 내에서 예술과목 사이에도 계층이 존재합니다.

학교에서는 보통 미술과 음악을 드라마나 춤보다 비중을 더 두고 있죠.

어린이들한테 수학을 가르치듯이 매일 춤을 가르쳐 주는 교육제도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어요. 왜 그럴까요? 왜 안되는거죠?

제가 보기엔 나름 중요한 분야인데 말이죠. 수학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춤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허락만 한다면 어린이들은 항상 춤을 춥니다.

우리 모두 그렇죠. 다 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나냐면, 어린이들이 크면서 우리들은 허리 위에

서부터 교육을 시키고 나서, 머리에 초점에 둡니다.

그것도 뇌의 한쪽으로 살짝 치우치게 초점을 두죠.

 

당신이 외계인이고, 우리의 교육계를 관찰하며

 "공교육은 왜 있는걸까?" 의 답을 찾는다면, 결론은 이럴 것 같아요.

-- 교육기관들이 내놓은 성과를 보면 누가 성공을 하는가,

누가 꼬박꼬박 해야 할 일들을 다 하고,

누가 별점을 많이 받고, 누가 승자가 되는지 --

결론적으로 세계적으로 공교육의 목표는 대학 교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상위권 성적으로 졸업하는 사람들이 항상 그들이잖아요.

저도 한때 교수였으니 잘 알아요.

사실, 대학 교수들을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을 사람이 성취할 수 는 것의 최고점에 있있다고 보면

 안됩니다. 인생의 한 형태일 뿐이죠.

그렇지만 유별나게 호기심을 많이 가진 생명체죠.

절대 비난하는 것 아닙니다. 교수들에게는 재미 있는 특징이 있는데,

 모두는 아니지만, 그들은 주로 머리 속에서 삽니다.

살짝 한쪽으로 치우친 머리 속에서 살죠.

육체를 이탈했다고 볼 수 있죠.

그들은 몸이란 그저 머리를 이동시키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웃음)

머리를 회의 장소로 이동시키는 수단이죠.

만약 유체이탈현상을 직접 관찰 하고 싶으시다면,

교수학회를 찾아 참석 하시고 마지막 날에 디스코텍에 꼭 들르세요.
 
(웃음) 거기서 보게 되실 겁니다. 아저씨, 아줌마 상관없이

박치들이 몸을 비비꼬는 모습들을…

눈빛에는 빨리 집에나 가서 이 경험에 대해 논문을 쓰고 싶어하는 게 보이죠.

  우리 교육 제도는 학습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19세기 이전에는 세계 어디에도 공교육 제도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산업사회의 수요에 의해서 생긴 것들이지요.

그러니까 계층구조는 두 가지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죠.

첫 번째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목들이 우위에 있다.

어렸을 때 즐겼던 과목들,

그런 것들에 관심을 둬서는 커서 직장을 절대로 못 구하니까

오히려 하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들으셨죠. 제 말이 맞죠?

음악? 음악가 되는 게 쉬운 줄 아니? 미술? 미술가 되면 어떻게 먹고
 
살려고? 잘 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너무나 중대한 착오죠. 

둘째는, 대학들이 자기 모습을 본떠서 교육제도를 설계했기 때문에
 
지성은 ‘학습능력’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전세계의 모든 교육 제도들은 대학 입시를 위한 절차

라고 보실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많은 훌륭한 재능과 창의력을 가진 자들은 스스로가

그렇지 않다고 착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학교를 다니면서 재능 있었던 것들은 별 가치가 주어지지

않았던가 비난까지 받았으니 더욱이 그렇죠.

더 이상 이런 길로 가면 안됩니다.

 

유네스코에 의하면,

역대 졸업생 숫자 보다는 앞으로 30년 동안의 졸업생 숫자가 더 많을
 
거라고 합니다. 그건 지금까지 저희가 얘기했던 모든 것들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그리고 기술의 변화가 직업과 인구구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

갑자기 학위라는 것이 가치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제 학창시절에는 학위를 따면 직장을 구할 수 있었어요.

요새는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집에 앉아서 오락이나 하고 있지 않나요?

전에는 학사를 필요로 한 직업이 이제는 석사 학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석사 학위를 요구했던 직업들은 이제 박사 학위를 요구합니다.

학위 인플레이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걸 보시면 교육제도의 전체적인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저희는 지성을 보는 관점을 많이 바꾸어야 됩니다.

 

지성에 대해 저희는 세가지를 알고 있죠,

첫 번째로, 지성은 다양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가지게 됩니다.

시각, 청각과 운동 감각으로 생각을 하죠.

추상적으로 생각하며, 동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둘째, 지성은 역동적입니다.

우리의 뇌 작용을 살펴 보시면 지성은 뛰어난 상호작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작은 구역들로 구획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창의력을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프로세스라고 보는데요,

창의력은 서로 다르게 발달된 관점들의 상호작용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뇌는  양쪽 뇌를 이어주는 ‘뇌량’이라는 신경뭉치가 있습니다.
 
여성들의 뇌량이 더 두껍습니다.

뇌량 덕에 여자들이 남자보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잘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이것에 대한 연구도 풍부하지만, 전 일상 생활에서도 명확히 보입니다.

아내가 집에서 요리를 하고 있으면서 전화 통화도 하고, ...

그 반면에, 제가 요리를 하고 있을 때는, 문 닫고, 애들 쫓아 내고,

전화는 절대로 안 받죠.

아내가 들어오면 확 짜증이 납니다. “테리, 계란 후라이 하는데 방해 좀 안 하면 안되겠니? 아 진짜...” (웃음)

지성의 셋째 포인트는 독특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에피포니 (Epiphany)"이라는 책을 쓰고 있는데,

인터뷰를 통해서 사람들이 스스로의 재능을 어떻게 발견했는지를 수록한 내용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재능을 찾고 키우는 과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리안 린이라는 멋진 여성분과의 대화 덕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모르는 분일 것 같긴 합니다만. 들어 보셨나요?

아시는 분 몇 명 있네요. 안무가이시구요.

그분의 작품은 누구나 아는 것들이죠.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를 하셨죠.

정말 멋진 분입니다. 제가 영국의 로얄 발레단의 위원이었어요.

보시다시피요. 어쨌던, 어느 날 질리안과 점심을 같이 먹고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 댄서가 되셨어요?"라고 물어 봤더니, 흥미롭게도,
 
학창 시절 때 점수가 엉망이었다고 하더라고요.

1930년대였는데, 학교서 "질리안은 학습장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편지가 날라왔었대요. 집중을 못하고 안절부절 했었답니다.

오늘날이라면 ADHD(주의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다고 하겠죠?

그런데 아직 1930년대라서 ADHD라는 게 정의가 안 된 시절이었죠.

그런 진단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었죠. (웃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장애였어요.

 

하여간, 의사를 찾아 갔는데,

어머니와 통나무 판자로 된 방에 들어가서 의사가 어머니와 학교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20분 동안 방 한 끝에서 손을 깔고 앉아 있었어요.

문제라는 것이 숙제를 늦게 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귀찮게 굴고

그런 것들이었는데요. 여덟 살짜리 어린애가 말이죠.

얘기가 끝나자, 의사가 질리안 옆에 앉아

"어머님이 하신 얘기들 다 들었는데, 잠깐 어머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어야 될 것 같아, 잠깐만 나갈테니,기다려줘."라고 하고

그녀를 두고 방을 나갔어요. 그런데, 방을 나가면서 의사는 책상 위에
 
있던 라디오를 켜고 나갔습니다.

방을 나가자, 어머니에게 "잠깐 여기서 따님을 관찰해 보세요."라고 했어요.

방을 나오는 순간 길리안은 일어나서 음악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어요.

몇 분 관찰하다가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린 어머님, 질리안은 문제아가 아니고, 댄서입니다. 댄스 학교로 보내주세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냐고 제가 물었더니

그녀가 "결국 보내주셨어요.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표현 할 수 가 없어요.

저 같은 사람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 갔는데, 저처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사람들,

생각을 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되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죠.

" 몸을 움직여야 생각을 하는 사람들. 발레, 탭댄스, 재즈 댄스, 모던 댄스나 현대적 댄스를 하는 사람들 이었죠.

그녀는 로얄 발레 학교에 오디션을 하게 되었고,

솔로 댄서로서 로얄 발레 학교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게 되었죠.

나중에 로얄 발레 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질리안 린 댄스 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우고, 엔드류 로이드 웨버를 만나게 됐어요.

그 후로 그녀는 역대 최고의 여러 뮤지컬을 책임지게 되었고,

수백만 명에게 즐거움을 가져왔습니다.

의사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약을 처방하고 진정하라고 꾸짖기나 했겠죠. (박수)

 

결론적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능력의 풍부함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인간생태계의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미래에 대한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습니다.

어디서나 비슷비슷한 광물을 얻기 위해 지구를 갉아먹는 것처럼

우리의 교육제도가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도움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본원칙들에 대해 재고해봐야 합니다.

조너스 솔크가 주장하기를
 
"세계의 모든 곤충들이 사라진다면,

50년 이내에 모든 생명체가 전멸 할 것이고,

인간들이 전부 사라진다면,

50년 이내에 모든 생명체가 번창 할 것이다."

그 말 맞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아이들이 미래에 맞설 수 있도록 전인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미래를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보게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미래를 멋지게 만들도록 돕는 것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들이님의 댓글

들이 작성일

긴글..^^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캠프 아이들을 대하는데 참고할께요~
휴가기간일텐데 캠프하는 사람들 생각해주는 단원님 감사해욤~ㅋㅋㅋ
열심히 할께요~ 화이링~

은희님의 댓글

은희 작성일

저도 어릴때 질리안 린처럼 산만하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였어요.
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 공부는 그럭저럭, 있는듯 없는듯한 아이.
대학에 들어 와서야 동아리를 통해 내가 춤을 좋아하는 사람, 몸을 움직여야만 하는 사람인걸 알았지요.학교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몰랐던...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나...나를 찾았습니다... 우리의 슬픈 교육현실입니다.
아이들이 맘 놓고 놀수 없는 시대에 4박5일을 줄창 놀려주는 큰들꿈꾸는예술놀이캠프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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