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한달이 꼬박 지나고
2월도 벌써 둘째날에 접어들었습니다.
2월의 첫날인 어제는 반가운 빗님이 오셔서 대지를 흠뻑 적셔주었지요.
어느 시인은 봄비가 이월이월 내린다고 했고
어떤 이는 개구리가 깨어날 것 같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어느 골방에 앉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안주를 시켜놓고
술 한잔 하고 싶은 날이라고 했고
또 어떤이는 비가와서 오늘은 하루 쉬어야겠다고도 한 여유이기도 했던 비였습니다.
저마다에게 각각 다른 의미도 다가갔을 어제의 비.
큰들 사무실 앞 매화랑 목련에게는 봄을 재촉하는 비였나봅니다.
나뭇가지에 제법 물기가 돌고
꽃망울도 제법 봉긋하니 도드라졌습니다.
아직은 좀 이른것 같아,
가만히 다가가 천천히, 천천히.... 라고 얘기해주고 왔습니다.
고생많은 우리 식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해상도 낮은 폰카로 이렇게 찍어도 보았네요. ^^

▼ 왕겨 이불을 덮고있는 마늘순입니다.
찬 겨울을 이겨내고 이불 밖으로 쏙쏙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 내일이라도 금방 꽃을 피울 것 같은 연습실 앞 목련입니다.

이 꽃들이 피기 전에 극단은 일본으로 공연을 가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더 애착이 가는 우리 나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