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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필때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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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개 작성일2014.03.28 조회3,914회 댓글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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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필때까정


목련이 필때까정
쪼까 힘들었다.

내 꽃이 필때까정
쪼까 힘들었다.

시상의 뭔 꽃이든간에
혼자 피는거인 줄로만알았다.
시상의 딴 꽃은 몰러도
나는 혼자 필꺼이라고 생각을 혔다.

근디
암만 용써도 내 꽃은 필 생각도 안혔고,
그라믄 그랄수록 내 껍딱을 더 딱딱혀져 부렀다.

나는...
쪼까 힘들었다
나가 요것밖에 안 되븐다는 생각에
나는 암것도 못 헌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혔다.

젠장,
뭔놈의 비는 요로코롬 겁나게 내린다냐.
내리는 비헌티 성깔을 부리는디
그 때에 내 꽃봉오리가 터져부렀다.

얼척이 없어
피식 웃음이 터져부렀다.
근디 그 웃음이 점점 커져가꼬
큰 웃음이 빵 터져부렀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아따~시상의 그 뭔 꽃이 혼자 핀다는 것이여
글고 뭘 워찍히 허믄 혼자 필 수있는 것이여
내 눈에는 시방 나랑 같이 있는것들이 
다 뻘로 보여 부렀는갑다.

한참을 웃고 본께
비는 어느새 그쳤고
하늘은 맑아지기 시작혔다

요로코롬 쉬운거인디,
쪼까 오래 걸렸고,
쪼까 힘들었다

목련이 필때까정
쪼까 힘들었다.

내 꽃이 필때까정
쪼까 힘들었다.




댓글목록

승희님의 댓글

승희 작성일

꽃 소식이 더없이 반가워요~ 함박웃음 웃는 명기씨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갱희이모님의 댓글

갱희이모 작성일

쪼까 힘들었구나...
그래도 결국 큰웃음 터트렸구나!
쪼까 멋지다! ㅋㅋ
더 크게 웃는 날 많았음 좋겠다.^^

ㅂㅣ ㅇ ㅏ님의 댓글

ㅂㅣ ㅇ ㅏ 작성일

시.
참.
좋~
다.

재현스님의 댓글

재현스 작성일

잠이 쏟아지는 오후
좋은 시 한 편
마음에 담아서 시간을 보내네요~~^^

바로님의 댓글

바로 작성일

흔들리지 않고 피는꽃이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또~바로님의 댓글

또~바로 작성일

재현님^^
매일 매일 큰들 홈피 발걸음해주네요
ㅎㅎㅎ 완전 반갑고 감사해요
담주 주말 만날날을 기다리고 있을께요^^

공감님의 댓글

공감 작성일

전라도 사투리... 잼 나요~~~ ^_____^

ㅊㄹ님의 댓글

ㅊㄹ 작성일

좋다~~~  참좋다~~~
멋진대사같기도 하고
노래같기도 하고
솔개님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듯 하다^^
솔개님 파이팅!!

의자님의 댓글

의자 작성일

맹기야 참~ 대견스럽다^^
나도 열심히 웃어야 지. 푸하하하하하하!!!

촛불님의 댓글

촛불 작성일

솔개님의 시 한편 덕분에 마음 촉촉해지네요~
꽃주위에 햇살과 비, 바람이 있듯이
솔개님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부러요^^

고운님의 댓글

고운 작성일

명기야~~~
그래 세상에 함께 있다는거
참 좋구나
아픈 속살 살짝 내보일 수 있는 용기와 감성
멋지고 훌륭하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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