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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사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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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화 작성일2008.07.29 조회4,67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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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복, 말복도 지나지 않았고 한낮이면 외출이 두려울정도로 햇빛은 따갑고 뒷산에 매미는 저렇게 요란스레 울어대고 꾀순이, 순둥이 집앞에 차양막도 더위에 푹푹 쓰러질라하고 지난 6월까지는 꺼이꺼이 견뎌주던 텃밭의 야채들도 이제는 도저히 못견디겠다는 듯 한낮이면 시들시들 기력을 잃어가는데 웬 때 이른 가을타령이냐구요? 따가운 햇빛이 원망스러워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색은 얼마나 깊고 푸르며 구름은 또 얼마나 새하얗던지요. 텃밭에 고추는 더위에 지쳐가면서도 점점 발갛게 익어가고 꽃만 무진장 피우고 열매는 맺지않던 조선오이도 주렁주렁 열리고 미니토마토는 밥먹고 후식으로 먹기에 딱 좋을만큼 열려주고 가지는 우리가 다 먹지못할 만큼 수확량이 많고 깜장콩도 이제는 콩알이 꽉 여물어 가는 것 같고..... 그래서 빨간 고추는 따서 말리고 먹어도 먹어도 다 못먹겠는 가지는 잘라서 말리고 (인터넷에서 보니까 말린 가지나물도 있다길래....) 그렇게 야외연습장에 널어놓고 보니 마치 가을이 온 것 같아서 '완사의 가을'이라고 때 이른 이름을 붙혀보았습니다. 바다건너 습한 나라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큰들 식구들. 바다를 건너서도 통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정에 감동 또 감동하고 계실 우리 그리운 식구들에게 완사의 가을을 전해드립니다. 돌아오시는 날 말린 가지나물 무쳐드릴께요 ^^
 
 

댓글목록

가지나물님의 댓글

가지나물 작성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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