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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희철 작성일2008.01.10 조회4,97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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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도 반납하시고...여의와 황세 앵콜공연을 위해 애쓰주신 크고 넓은 마음 글로 요량할 길이 없군요. 다만 깊이 감사드릴 분이지요. 가야축전 기획실장입니다. 개인적으론 큰들과 저는 88년부터 연을 맺어온 소위 딴따라판의 믿음직한 아우님들의 집단이지요. 이번 마당극 기획공연을 지켜보면서 우리들이 큰들을 잘 선택하였다는 생각을 수시로 했답니다. 특유의 서부경상도 사투리는 옛 가야적부터 선조들이 써왔던 그 말씨의 현재형이 아니겠는지요. 그리고 끈끈한 공동체성과 순한 마음씀씀이도 그러할 것이라 믿습니다. 3개월간의 편치않은(?) 준비과정에 그 잃어버린 초청공연이며 재정적 손실을 뒤로 한 채, 앵콜공연까지 흔쾌히 받아들여준 그 큰 마음 잊지않을께요. 오늘은 9일 월요일, 시장님이하 간부회의때도 앵콜공연이 화제로 올랐답니다. 큰들이나 시 공무원이나 축제기획단 모두가 추석명절을 반납하고 혹 보지못한 관중들을 위해, 광대적 신명을 모셔올린 것은 어느모로 보나 정말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살얼음판에 빠져드는 처의 모습을 보고 슬피 통곡하였으나 쓰고 있는 탈때문에 강가의 구경꾼들의 눈에는 참으로 기이한 웃음으로만 비춰진 선조광대의 보이지 않은 음덕들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이러한 모습은 당연하다못해 어떤 숙명으로 다가오는듯 하군요.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그 사람들이 처해진 입장과 일속에서 더욱 돈독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와 여러분, 그리고 김해와 큰들은 이러한 관게로 한번더 가까워지고 가야문화권의 큰 숨결을 타고 흐르며 현재적 소통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오래된 미래-가야', 결국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애틋하고 소담스런 관계망에서 더욱 현실화되고 구체화되겠지요. 풍요한 결실의 계절 시월입니다. 큰들에서 알곡을 거둬들이듯 큰들 살림살이 날로 신명지길 기원합니다. 가야세게문화축전 기획실장 강희철 모심

댓글목록

진은주님의 댓글

진은주 작성일

안녕하세요?
큰들 기획실장 진은주입니다.
'여의와 황세'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보니 저희또한 그동안의 수고와 편치않은(?) 준비과정에 대한 힘든 기억들도 씻어지는 듯 합니다.

선배님 말씀처럼 선배님과 큰들은 '소위 딴따라판의 믿음직한 형과 아우관계'였겠으나 솔직히 저에게는 한 다리 건너에 계시는 '머--언 분'으로 느껴졌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간혹 가야세계문화축전 홈페이지에 댓글로 달려있는 선배님의 글을 읽으면서 의외로 (? - 용서하이소) 따뜻하고 섬세한 분이구나....' 생각이 조금씩(?) 들더니 급기야 오늘은 저희 게시판에 구구절절 써 놓으신 글을 읽고는 진작에 좀 더 후배다운 어리광도 부려봤을걸 하는 아쉬움도 들구요.....

그냥 지나쳐도 서운하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직접 저희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오셔서 힘이 되는 긴 글 남겨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선배님께서도 큰 축제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신 것 축하드리고 그동안의 수고에 감히 박수를 보냅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셔요..

전민규님의 댓글

전민규 작성일

선배님 글을 읽으니 그동안 지난 시간이 필름처럼 돌아갑니다
처음 이 작품을 의뢰 받았을때 저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혹시 이 작품으로 인해 저희와 김해축제 책임자들과 서로 알기도 전에 복잡한 일들로 인해 안좋은 감정 가지게 되면 어떡하나 싶어서였습니다

실제로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걱정과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지요
저희들, 상처받은 가슴 어루만지며 지리산을 오르고 새마음으로 자체작품을 시작할 때 김해에서 전화가 와서 다시맡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고민하던 끝에 이일을 다시 맡게 되었지요

대표로서 저는 참말로 많은 고민했습니다
우리 기획실장도 마음고생 많이 했지요
그러다 보니 공연중에도 축제담당자들에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고 저희들은 그냥 공연에만 열심이었지 그쪽사람들에게는 담담했댓습니다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공연을 반복해서 보아주는 관객분들과
엄청 싼 가격에 숙소를 빌려주신 신라농원펜션 사장님,
하루도 끊이지 않고 찾아주는 진주 창원 마산의 큰들회원들에게 감사하면서 열흘을 보냈습니다. 마음이 갑갑하면 연날리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형을 만났지요
추석 앵콜 공연도 그래서 진행된겁니다
미리 형을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한는 생각을 해봅니다

맨날 다니는 공연이지만
갔다와서 우리들의 가슴에 가장 남는 것은
관객수가 많았거나 공연비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 공연에서 만난 좋은 사람입니다
이번 김해 공연에서 형을 만난것은
오랫동안 훈훈한 감동으로 남을것입니다

동시에 이번 작품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더 큰 문제가 되어겠지요
그나마 작품이 좋았던 결과로
우리에게 작품의뢰를 맡긴 분들이 흡족해 하시고 추석앵콜공연까지 제안하였습니다

“가장 좋은 연대는 자기의 실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는 교훈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저희들 앞으로도 좋은작품, 사랑받는 공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시고 다음에 만나 한잔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선배님의 너털웃음 참으로 정이 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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