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나... 비가 오나.. 최참판댁에는 경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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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 작성일2014.07.14 조회3,329회 댓글7건본문
7월 12일과 7월 13일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동군 평사리 최참판댁에서는 어김없이 경사가 났다.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비를 뿌렸다. 더위를 몰고 왔다.
여름의 위력?을 느끼게 하는 요즘이다.
하지만 30도를 윗도는 날씨에도 ...
비가 추적추적내리는 날씨에도 ...
최참판댁을 찾은 분들은 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우리 배우들은 헉헉거리며 턱 밑까지 차오는 더위에도
관객들과 호흡을 주고 받았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 더위를 이겨냈다.
옷만 걸쳐도 더운 이 여름 . 털 옷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고 대사하고 " 엄무~"
지금 앉아있는 소의 모습은 연기 같지가 않다.
7월 13일에는 아침내내 비가 왔다. 공연을 연기 해야 하나? 준비하는 시간 내내 망설였다.
9시에 그칠 거라 예상했던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다.
공연 시간이 임박해지자 관객들은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11시도 되기 전에 안채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빗줄기는 아까보다 굵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뜰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지붕밑에 제비처럼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망설일 수가 없었다. 그래 ! 하자 !
비속에서 공연을 시작하자 사람들의 호응이 장난이 아니었다.
비가 와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마음에서 일까?!
관객들과 배우들은 하나가 된 동질감을 느끼며...
공연내내 깔깔 거리는 웃음 소리는 객석을 채웠고, 그 어느때 보다고 즐거운 공연이 되었다.
공연은 악 조건속에 더욱더 빛을 냈다...
비가 우리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어느 순간 서서히 힘을 잃고 사라졌다.
공연을 마치고 나니 햇볕이 났다.
공연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더위를 한방에 날린 관객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짝!짝!짝!
공연을 마치고...
올 해 다시 조합을 이룬 임이네와 아낙3, 그리고 강청댁
즐감하시길...
댓글목록
온돌님의 댓글
온돌 작성일
너무 좋네요^^
"비가 우리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어느 순간 서서히 힘을 잃고 사라졌다"
"공연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멋집니다 글고 고생하셨습니다^^
공감님의 댓글
공감 작성일
여름님 글이 참.... 작품입니다.
악조건에 공연은 더욱 빛난다는 말...
모든 악조건을 딛고 일어서서 더욱 빛나게 공연해준 극단큰들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짝! 짝! 짝!
풍경님의 댓글
풍경 작성일
그러게요~ 뭔가 소설책을 읽고 있는 듯한 글이네요~
공연 끝날때까지 있어 주실 꺼죠? 하고 물었더니 "네~~!!!!"하고 다들
힘차게 대답을 했딴 소릴 들었습니다.
참말 관객만 있음 어디든 달려갈 마음이 생기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햇볕이 쨍쨍 내리쬐나....
열심히인 극단과 극단의 힘 관객님들!
감사합니다^^~!
생수님의 댓글
생수 작성일
더위를 한방에 날린 관객분들에게 박수를~~~ 짝!짝!짝!
비를 뚫고 평사리를 들썩들썩~~~ 관객분들에게 큰 웃음, 감동드린 극단에게 박수를~~~ 짝!짝!짝!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로님의 댓글
바로 작성일
비도 더위도 날려버릴 수 있는건
관객을 만나는 배우들의 진심과 성실함
무대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 덕분이겠죠^^
히히~~여름님 글도 참 좋으네요..
튼튼님의 댓글
튼튼 작성일
궂은 날씨와 더위에도 공연한 극단 식구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공연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신 관객분들께 박수를~
늘품님의 댓글
늘품 작성일
글을 읽는 내내 설렘이 가득하네요 ㅎㅎ
극단의 좋은 기운이 하늘을 맑게 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습도높은 날들이 이어지는데 계속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