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의도>
서양의 쟌다르크처럼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철의 여인 주논개가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하여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논개>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한편 논개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논개>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는 것이란, 편협한 지역주의의 틀을 극복하고 동·서가 하나로 화합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공연개요>
* 공연양식 : 마당극(역사극)
* 공연소요시간 : 70분
* 초청문의 : 055)852-6507/ 011-843-2177
* 만든 사람들
제 작 : 전민규
작·연출 : 박세환
출연 : 김혜경, 송병갑, 최 진, 이진관, 이명자, 김완수, 정기용, 정태국, 윤정순, 이규희, 안정호, 최샛별
음향 : 진은주
<작품경력>
- 2000년 문화관광부 실시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 당선작
- 전북 장수군 <의암 주논개 대축제> 초청공연
<줄거리>
◈ 앞마당 - 임진란 의병 해원 상생굿
풍성한 풍물과 바라 소리에 맞춰 광대들이 등장하여 임진란에 죽은 여러 공신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굿을 펼친다. 그런데 고사를 지낼 소지종이에 불이 붙지않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 당황한 만신과 광대들은 임진란을 대표할만한 이순신 장군 모셔놓고 그 이유를 알아보는데 이순신 장군은 연약하고 평범함 여자의 몸으로 수 천명의 몫을 해낸 논개에게 공을 돌린다. 경상도와 전라도로 갈라진 광대들은 서로 논개부인이 자기 지역 사람이라며 싸운다.
◈ 1마당 - 육십령 고개
호남과 영남을 이어주는 육십령 고개. '논개 동상 쟁탈전'이 벌어진다. 엿장수의 신나는 엿가락 장단으로 등장한 나장수와 테크노춤에 맞춰 CM gril로 등장한 서진주는 각기 동상을 가져가기 위해 관객을 상대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다. 결국 관객은 두패로 갈라지고, 서로 동상을 가져가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논개의 동상은 만신창이가 되고만다.
◈ 2마당 - 역사 기행
'논개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광대들은 직접 논개의 삶들을 알아보기로 하고, 역사속으로 기행을 떠난다. 광대들이 빠른 악 장단에 맞추어 역할 바꾸기를 진행하면서 논개의 탄생과 부친의 죽음, 그리고 숙부 주달무와 김풍헌의 야합으로 어린나이에 김풍헌의 반편이 아들에게 민며느리로 팔려가려는 과정 등 논개의 지난 과거가 펼쳐친다. 그리고 김풍헌의 반편이 아들에게 팔려갈 수 없어 도주를 하게된 논개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그속에서 최경회 현감과의 인연이 그려진다.
◈ 3마당 - 장수현
평화로운 장수현에 임진왜란이라는 어마어마한 병마가 덮친다. 전쟁광기로 가득찬 왜놈의 풍경과 국정에는 관심이 없고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오로지 당파싸움만 일삼는 조정 대신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파죽지세로 왜놈들이 북상하는 가운데 최경회 장군은 왜군의 침략기점인 진주성을 지키기위해 장수현에서 의병을 모은다. 왜 우리가 경상도 땅을 지키냐며 반발하는 사람들에게 논개는 "경상도도 우리 조선땅"이라 설득하며 사람들을 모은다.
◈ 4마당 - 진주성
진주성에 전라도 의병들이 속속 합류한다. 서로 다른 말투와 기질때문에 경상도 의병과 전라도 의병들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남장으로 분장한 논개가 나타나서 다같은 조선의 의병임을 이해시키고 화해시킨다. 논개는 극적으로 최경회 장군을 만나고 최경회장군은 논개에게 왜놈들이 몸을 더럽힐 것을 염려하여 자결을 하라며 은장도를 건넨다. 그리고, 진주성 전투....... 신식무기를 앞세운 왜군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전라도와 경상도 의병들의 끈끈한 정들이 펼쳐지며 최후를 맞는다.
◈ 5마당 - 의암
왜군들은 승전의 축하연이 벌어진다. 기생으로 변장한 논개는 왜장 '게야무라 로스꾸에'를 유혹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은장도로 왜장을 찌른 후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물에 뛰어든다. 슬프고 장엄한 분위기속에 죽었던 의병들이 부활하여 논개의 애국정신을 노래한다.
◈ 뒷마당 - 동서화합굿
지역의 벽을 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논개의 거룩한 뜻을 이해하게된 광대패들이 동서화합 대동 한판굿을 벌이며 만신창이가 되었던 된 논개 동상을 제대로 복원한다. 대북의 장엄한 울림과 소고놀음, 열두발 상모 등 풍물과 춤, 노래로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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