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감상하는 수업이 있어서
좋은 시를 만나는 기회가 많아 기분이 좋은 요즘입니다.
 각각 마음에 드는 시를 하나씩 골라,
그 시에 대한 분석과 소감을 발표하는 건데요
시를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라는 발견과,
새로운 시와의 만남이 저에게 꽃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가 진짜 많은데, 그 중에 하나 골라봤어요.

김남조 시인의 '편지'^^

발표한 친구는 '그대'를 부모님으로 봤다고 하는데
저는 '큰들'로 보았습니다.
나에게 있어서의 큰들, 딱 '그대' 같은 존재이죠^^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자, 나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파이팅 내일도 파이팅 야 야 야~^^

'편지'를 난송한 영상이 있네요. 귀로 들어봐도 좋은 시예요^^
http://blog.daum.net/greenskr/13390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