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의 시작지로도 유명하지만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당당히 지리산의 주봉중 하나지만 차로 오르면 턱밑까지 쉽게 오를 수 있어 원두커피전문점인 '엔젤을넣어' 매장이 있는  '관광지' 같기도 한 곳입니다.
 작년 12월. 식구들 (ㅂ여사와  그 딸)을 데리고 눈산 구경을 하러 갔었더랬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추위에 대비해 꼼꼼히 준비하고 날씨소식에 귀 기울이며 새벽같이 출발했습니다.
그 간 노고단에 몇번을 올랐지만  한번도 꼭대기 탐방로 까진 못올라 봤다는...
이번엔 기필코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리리라. 마음을 굳게 먹고 출발했습니다.
날씨도 좋았습니다.....만
뱀사골서 부터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차량통제랍니다. 스노우체인 없는 차량...
진주는 눈 안온다는 이유로 10년째 사지않은 그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차를 세웠고...  할 수 있는건 바로
눈싸움.
추위대비는 잘해서 갔고,
노고단 정상이 무슨 재미가 있는지 모르는 딸이기에 
눈이라고 마냥 좋아 했습니다. 
노고단을 올려다 보며 열심히 눈싸움을... 눈싸움만 했습니다.
그래도 맘에 드는 사진 한장 건져 실패한 식구여행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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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눈이 좋은 딸은 잘 놀아 줬으니 됐다싶어 저만 혼자 노고단으로 올라 가지요ㅋㅋ
나쁜남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