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큰들은 지난 경북 공연투어에 이어 
<약초골 효자뎐> 2박 3일 공연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쉬운 이야기를
큰들만이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소품들과 웃음, 그리고 마지막엔 잘 안울기로 유명한 4,50대 아저씨들 눈에서도 눈물을 쏙 빼게 만드는 감동까지!! 그래서인지 요즘 큰들 작품 중에 <약초골 효자뎐>이 제일 잘나가네요. ^^

9/10 인천 연수구청에서 공연을 했어요. 4년째 초청되어 가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나 아이들 관객이 많았습니다. 4년째 만나서 그런가? 앞놀이 때부터 배우와 관객의 호흡이 척척 맞는 것이 분위기 좋습니다.


요렇게 웃고 즐기느라 관객들은 잘 몰랐겠지만 배우 대기실에서는 급체의 고통과 싸우고 있는 배우가 있었답니다. ㅠ.ㅠ 바로 치매할매 역을 맡은 김혜란 배우!!
대기실에서는 쓰러져 있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연기혼을 불태웠습니다. 그래서 상대 배우들은 아픈 줄 몰랐대요. 역시 큰들의 노장(?) 배우답습니다.




인천에 공연 가면서 은근히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와주셨더라구요.
비가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멋진 선물과 마음이 담긴 편지까지 가지고 찾아와주신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식구들... 정말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기자기한 과자들과 커피, 율무차, 차를 마실 종이컵 그리고 위생을 생각해서 물티슈까지 챙겨주신 세심한 배려... 감동이었습니다.



이렇게 훈훈하게 인천 공연을 마치고 전라도 장수로 고고씽~
태풍 때문에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 걱정
다행히 공연 시간이 되자 비도 바람도 잠잠해 지더라구요.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위해 따로 준비한 장면들도 많았는데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큰들 공연을 재미있게 관람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틀 동안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서 공연을 마치고 큰들로 돌아오니...
또 하나의 감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짜자자잔~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빵이랑 요플레랑 시원한 캔맥주랑 맛있는 사과가 담겨 있는 사랑의 선물 ^^ 이걸 보고 가만 있을 수 있나요. 바로 설정샷! 들어갔지요.





2박 3일 공연 투어로 아픈 배우들도 많고 태풍 때문에 쉽지 않은 공연이었지만
"무대에 서서 관객을 만나는 것이 세상의 큰 행복인 것을 알까 모를까.. 부디 아시길"
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가슴 속에 빙빙 돌아서 그저 내내 행복했던 2박 3일 공연투어였습니다.
그리고... 공연 마치고 돌아오면 늘 웃는 얼굴로 극단을 반겨주는 우리 큰들 식구들이 있어서 또 어쩔 수 없이 행복한 ^^ 공연 투어였답니다.
[이 게시물은 큰들님에 의해 2010-09-13 15:12:37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