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부터 시작되었던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마당극 상설공연과 평사리 떡메치기 2012년
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올 한해 20회의 공연으로 6500여명의 관람객들이 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제는 단체관람 문의도 들어오는 등 평사리의 주요 관람코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 공연 때는 관람객들과 막걸리도 한잔 나누고 민요도 한자락 부르고 풍물소리에 맞춰
대동놀이도 한 판 벌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지요. 내년에도 다시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극단<달오름>의 배우 변령나 님이 사물놀이와, 태평소, 탈춤과 민요 그리고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큰들에 왔습니다. 약 2개월 동안 머물 예정인데 뭐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겠다며 긴장감과 설렘의 눈빛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합니다.
변령나 님은 이번 큰들 새 마당극 <남해바다 낭랑할배전>에도 전격 합류, 짧은 연습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남해 사투리를 아주 구수하게 잘 소화해 냈습니다.
령나씨~ 2013년, 큰들의 일본순회공연 <순풍에 돛 달고> 대사 번역도 잘 부탁해요~~ ^^

※ <달오름>은 재일동포 3세가 중심이 되어 결성한 극단으로 우리 민족의 아픔과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일본어와 한국어로 공연을 하고 있고, 일본뿐만 아니라 제주도, 부산 등 한국에서의 공연도
    여러 차례 했던 실력 있는 극단입니다.

마당극 <흥부네 박터졌네>는 2003년도에 만들어서 지금까지 공연하고 있는 큰들 장수마당극
중의 하나입니다. 이 작품이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마당극의 큰 특징인 관객의 참여를
제대로 보장해준다는 것입니다. 극중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춘향이’는 배우가 아닌 관객이 맡는데요.
아~ 세상에나... 이번처럼 여자관객이 한명도 없는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럼... 춘향이는....???
10년 동안 150회 공연하면서 온갖 우여곡절 다 겪어보았지만 춘향이를 남자가 맡아야하는 일은
또 처음이네요. 어쨌든 전화위복, 간드러진 여자목소리를 흉내 내는 남자 춘향이 덕분에
더 큰 웃음 터뜨리며 공연 잘 마쳤습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신나는 예술여행 연말특별공연‘희망나눔 드라마>에
큰들 마당극 <흥부네 박터졌네>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첫 공연으로 전주 휴먼시아를 다녀왔습니다.
하필이면 날씨가 너무 추웠던 날이지요. 담요를 둘러쓰면서까지 공연을 보는 어린이집 꼬맹이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끝까지 함께 해준 관객덕분에 배우들도 힘내서 공연했습니다^^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마당극 <남해바다 낭랑할배전> 첫 공연이
잘 끝났습니다. 예로부터 남해는 ‘장수의 고장’이라하고, 남해의 어르신들이 조선팔도에서 최고
정정하시다라고 합니다^^ 이 보물같은 할매 할배들의 이야기를 그린 마당극 <남해바다 낭랑할배전>은
보물섬 남해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 노인정책의 현 주소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첫 무대라 살짝 긴장도 되었지만 큰들 풍물단을 비롯해 큰들의 여러 지인들도 찾아와 주시고,
남해 관객들도 크게 환호해주셔서 배우들도 더 큰 에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년에 이 작품으로 자주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